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치과의사 면허증을 취득하였고, 미국으로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김하영입니다. 

저는 부모님을 따라 광주로 내려가서 공부를 하다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과에 합격하여 생명과학을 전공하였고,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교육을 공부하기 위해 교직을 이수하여 제2급 교사자격증을 이수하였습니다. 

대학교 때 저는 생명과학 분야 논문을 공부하는 학회의 장을 맡아서 활동하였고, 그 외에 교육봉사와 통역봉사, 의료봉사를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한 학기 동안 몸이 조금 안 좋아서 휴학을 하는 중에 "필라테스 강사"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몸을 회복하고 휴식을 갖으며 저의 진로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휴학을 하는 단기간에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지원에 도전하게 되었고, 시간은 많이 없었지만 그 동안 다양한 활동들을 항상 최선을 다해서 해왔었기 때문에 그 경험들이 퍼즐이 맞춰지듯이 맞춰져서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치대에 들어와서는 2학년 때는 부학생회장과 기독교 동아리 회장, 3학년 때는 부과대, 4학년 때는 실기부장을 하면서 리더십을 길렀고 학교 내에 누구보다 많은 선후배들을 알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적도 처음에는 최우수가 아니였지만 점점 성적이 올라 마지막에는 '숨마 쿰라우데'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공부에만 매달리지 않고 연구하여 '전국학생연구대회'의 은상을 수상하였고 학교에 후원을 해보는 뜻 깊은경험을 했습니다. 또한, 평소에 독서를 좋아하여 졸업할 때 '도서관장상'을 받았으며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최초의 독서클럽인 '리더스클럽'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의 주변 친구들은 주로 수련과정을 하거나 페이닥터로 일을 하고 있는데 저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곳에서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노력이 아쉽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시간을 또 한번의 '도전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의 연구원이자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서울 쪽방촌 의료봉사와 의치대 학생들의 컨설팅, 스타트업 스터디 클럽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국제보건"기구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적은 이유는 지금 어디선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자기 연민, 열등감으로 도전하기를 주춤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런 사람도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잘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여 작은 성공들을 이룰 수 있을지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여러분은 이미 '자기 안의 거인'을 깨우고 계신 분들입니다. 이 대화시간은 결국 여러분 스스로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얼마나 더 넓어질 수 있는 그릇인지 깨닫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